운동 10년차의 기록
단백질을 아무리 챙겨도 중량이 안 오르는 사람이 있다. 힘을 만드는 건 단백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웨이트 10년차 · 179cm 53kg에서 시작해 벤치 100kg까지 2년
운동을 시작하기 전 나는 179cm에 53kg이었다. 어떤 운동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 상태에서 벤치프레스 100kg까지 2년 걸렸다.
먼저 솔직하게 말하면, 100kg은 사실 그렇게 어려운 무게가 아니다. 다만 운동을 막 시작한 사람, 타고나지 못한 사람에게는 이 숫자가 벽처럼 느껴진다. 나도 그랬다.
빨리 100kg을 찍고 싶다면 할 일은 두 가지다.
벤치프레스를 자주 한다. 주 1회 해서는 안 는다. 특정 동작이 늘려면 그 동작을 자주 해야 한다. 당연한데 다들 안 한다.
그리고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제대로 챙겨 먹는다. 여기서부터가 진짜다.
운동한다고 하면 다들 단백질부터 챙긴다. 프로틴을 사고, 닭가슴살을 먹는다. 그런데 몇 달을 그렇게 해도 중량이 안 오른다.
당연하다. 무거운 걸 드는 힘을 만드는 건 탄수화물이다. 단백질은 힘을 만드는 재료가 아니다. 셋은 역할이 완전히 다르다.
셋 중 하나만 빠져도 성장이 멈춘다. 대부분은 탄수화물이 빠져 있다.
단백질만 먹으면서 중량이 안 오른다고 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기름을 안 넣고 차가 안 나간다고 하는 것과 같다.
이게 사람들이 놓치는 두 번째 지점이다. 근육량이 늘면 근육이 감당할 수 있는 피로도도 같이 는다. 더 세게, 더 많이 운동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먹는 양과 쉬는 시간은 작년 그대로인 사람이 많다. 운동량은 늘었는데 채워 넣는 건 그대로니까, 그 지점에서 멈춘다. 정체기의 정체가 대개 이거다.
중량은 몸을 조져서 오르지 않는다. 잘 먹고 푹 자면, 어느 날 그냥 올라가 있다.
100kg으로 가는 길에 거의 다 한 번은 겪는다. 아프다면 둘 중 하나, 보통은 둘 다다. 자세가 이상하거나, 지금 내 몸에 안 맞는 무게를 들고 있거나.
자세가 좋은 사람도 중량이 올라가면 자세가 무너진다. 그래서 순서가 있다.
179cm 53kg, 운동이라고는 해본 적 없던 사람이 2년 만에 100kg을 들었다. 특별한 방법은 없었다. 벤치를 자주 했고, 탄수화물을 챙겼고, 잤다.
지금 100kg 앞에서 멈춰 있다면, 운동 프로그램을 바꾸기 전에 어제 탄수화물을 얼마나 먹었는지부터 세어보길 권한다. 대부분 거기에 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