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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10년차의 기록

보충제 두 개

10년 동안 온갖 걸 다 먹어봤다. 지금도 사는 건 두 개뿐이다.

웨이트 10년차 · 보충제에 쓴 돈을 돌려받고 싶은 사람의 글

헬스를 시작하면 제일 먼저 사는 게 보충제다. 그리고 제일 많이 낭비하는 것도 보충제다. 진열대에 열 몇 가지가 있고, 전부 필요해 보인다.

10년 해보고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두 개면 끝난다.

산다
웨이 프로틴 (WPI) 밥으로 단백질을 다 못 채울 때 편하게 채우는 용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산다
크레아틴 보충제 중에 내가 체감한 몇 안 되는 것. 가격도 싸다.
안 산다
그 외 전부 부스터, 글루타민, 아르기닌, BCAA… 10년 해보니 나에게는 의미가 없었다.
이건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아니다. 나는 의사도 연구자도 아니다. 내 돈으로 10년 사 먹어본 사람의 결론일 뿐이고, 그 돈을 차라리 밥값에 쓰는 편이 나았다는 얘기다.

단백질은 애초에 밥으로 먹는 것

사실 일반인이라면 닭가슴살을 굳이 먹을 필요도 없다. 운동이 직업인 사람이 아니라면, 끼니마다 그램 수를 맞춰가며 먹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오래 못 간다.

대신 단백질이 어느 정도 들어 있는 식사를 하면 된다. 고기, 생선, 계란, 두부. 평범한 식단이다. 그걸로 부족한 날에만 프로틴으로 메우는 것이지, 프로틴이 밥을 대신하는 게 아니다.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프로틴을 판다. 통을 사서 쉐이커를 들고 다닐 자신이 없다면 편의점 프로틴 한 개로도 충분하다. 안 먹는 것보다 훨씬 낫다.

보충제는 부족한 걸 메우는 물건이지, 없는 걸 만들어내는 물건이 아니다.

그 돈을 어디에 써야 하나

부스터 한 통, 글루타민 한 통, BCAA 한 통. 이 돈이면 고기랑 쌀을 몇 주치 살 수 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중량이 안 오르는 사람 대부분은 보충제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밥과 잠이 모자라서 안 오른다. 나도 7~8년을 그렇게 헤맸다.

보충제를 바꾸기 전에 어제 뭘 먹고 몇 시간 잤는지부터 세어보자.

두 개만 사고, 나머지 돈은 밥으로. 이게 10년 치 시행착오의 요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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