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10년차의 기록
결론부터 말하면 다 날아가지는 않는다. 다만 들인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게 줄어든다.
웨이트 10년차 · 대회 나가는 선수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글
운동한다고 하면 술을 끊어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내 대답은 마셔도 된다이다. 다만 뭘 손해 보는지는 알고 마시는 게 낫다.
몸에 술이 들어오면, 몸은 술을 처리하는 일을 먼저 한다. 단백질이든 미네랄이든, 근육에 쓰일 것들을 흡수하는 일은 뒤로 밀린다. 내가 이해하는 방식은 이렇다.
그래서 잘 먹고 잘 운동해도, 마신 날은 회복이 더디게 느껴진다.
사실 영양 흡수보다 체감이 큰 건 이쪽이다. 다음 날 운동이 진짜 하기 싫어진다. 몸이 무겁고, 가도 무게가 안 올라가고, 대충 하다 나오게 된다.
그러니 기준은 간단하다. 그다음 날을 이겨낼 수 있으면 마셔도 된다. 못 이길 것 같으면 그날은 안 마시는 게 맞다. 결국 술 자체보다 빠지는 운동 횟수가 손해를 만든다.
한 잔이 근육을 녹이는 게 아니라, 다음 날 안 가는 하루가 쌓여서 녹인다.
대회를 나가거나 선수가 아니라면 굳이 참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운동하려고 사는 게 아니라 잘 살려고 운동하는 거니까.
다만 매일은 아니다. 절제하는 쪽이 낫다는 건 분명하다. 본인 욕심에 맞게, 감당할 수 있는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