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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10년차의 기록

8년을 날린 이유

운동은 10년 했는데, 몸이 커진 건 최근 1~2년이다. 그 사이에 바뀐 건 운동이 아니었다.

웨이트 10년차 · 179cm · 53kg에서 79kg까지

나는 운동을 10년 했다. 체중은 53kg에서 79kg이 됐다. 숫자만 보면 꾸준히 큰 것 같지만 아니다.

처음 1~2년
53 → 68 kg
시작하면 누구나 오르는 구간. 뭘 해도 늘었다.
그 뒤 7~8년
68 ↔ 71 kg
운동은 계속했다. 빠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체중이 3kg 안에서만 왔다 갔다 했다. 8년이다.
최근 1~2년
71 → 79 kg
식단을 시작했다. 그게 전부다. 몸이 마구 커졌다.

체중은 대략적인 기억입니다.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가운데 8년입니다.

그 8년 동안 내가 한 것

운동은 열심히 했다. 빠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식단이라는 걸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배고프면 먹고, 바쁘면 걸렀다. 그게 전부였다.

그 상태로 8년을 보냈다. 운동을 더 세게 해보기도 했고, 프로그램을 바꿔보기도 했다. 아무것도 안 바뀌었다.

안 크는 이유를 8년 동안 운동에서 찾았다. 답은 처음부터 식탁에 있었다.

식단이라고 해서 대단한 걸 한 건 아니다

운동이 본업인 사람이 아니면 매 끼니를 정확히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 나도 못 한다. 그래서 타협한 방법이 이거다.

하루 두 끼는 닭가슴살을 갈아서 마신다.
나머지 한 끼는 평범하게 먹는다.

씹어서 먹으려면 질려서 못 한다. 갈아서 마시니까 3분이면 끝나고, 바빠도 거를 이유가 없어졌다. 완벽한 식단보다 계속할 수 있는 식단이 낫다.

지금 안 크고 있다면

프로그램을 바꾸기 전에, 보충제를 바꾸기 전에, 어제 뭘 먹었는지 세어보자.

특히 탄수화물이다. 다들 단백질은 챙기는데 탄수화물을 무서워한다. 힘을 만드는 건 그쪽인데.

운동을 오래 한 사람이 늦게 깨닫는 건 대부분 운동이 아니다.

내 8년을 남이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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